[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안주하지 말고 도약이라는 꿈을 향해 눈을 더 높이 둬야한다."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한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감독기관 구성원으로서 정도의 길을 걸어줄 것을 당부했다.김 원장은 중국 고전 채근담에 나오는 구절 '風斜雨急處(풍사우급처, 바람이 비껴불고 빗발이 세찬 곳에서는), 要立得脚定(요립득각정, 발을 굳건히 세워야한다), 花濃柳艶處(화농류염처, 꽃이 활짝피고 버들이 아름다운 곳에서는), 要着得眼高(요착득안고, 눈을 높이 두어야 한다)'을 인용하면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하는 자세를 갖춰 줄 것을 주문했다.김 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금융안전망 구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임식에서 이러한 시기에 임금 동결, 인력 감축, 업무 강도 강화라는 악조건에서 묵묵히 일해 준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그는 "금융권 경영합리화를 주도하는 입장에서 임금을 동결, 삭감하고 인력도 감축했다"며 "흔들리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줬는데 성과에 보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금융감독 역량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그러면서도 국내 금융산업의 재도약과 금감원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남다른 열정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그는 "저축은행 문제, 대형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가계부채, 금융회사 외형경쟁에서 야기될 수 있는 잠재리스크 등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며 "금융감독 정책을 다년간 담당했던 권혁세 신임 금감원장의 지도력과 임직원들의 열정과 저력이 어우러진다면 비견할 바 없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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