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IR주간 프로그램 계획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소외된 코스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거래소가 나섰다.코스닥 시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거나 규모가 크지 않은 유망 기업들에는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희망과도 같은 곳이다. 그러나 1000여개의 기업들이 상장돼 있는 코스닥 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소외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코스닥 시장의 횡령·배임과 퇴출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코스닥을 더욱 멀리하게 만들었고 우량 코스닥 업체들마저 피해를 입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코스닥 상장사와의 거리를 좁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고심해 왔다. 그 일환으로 거래소는 '코스닥IR 주간(Kosdaq IR Week·KIWEE)' 행사를 마련했다. KIWEE는 유가증권시장의 상장법인에 비해 기업설명회(IR) 개최실적이 저조한 코스닥 상장법인의 IR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IR 개최 건수는 4.8건이었지만 코스닥은 2건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소는 매 분기별 마지막 달 1주간을 코스닥 상장법인을 위한 IR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처음으로 개최되는 KIWEE 행사에는 우량기업 릴레이 IR, 일반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 코스닥 상장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등이 열린다. 특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에는 최근 코스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도입된 소속부제도, 투자환기종목 지정 등 바뀐 규정의 내용을 안내하는 한편 일본 대지진이 한국경제 및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에 대한 투자전략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투자설명회 강의를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투자자들이 더 신뢰를 갖고 코스닥 상장법인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가 직접 나서 IR를 마련했기 때문에 그동안 투자자들이 코스닥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불신감이 해소되고 믿음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측은 “이번 KIWEE 행사를 통해 애널리스트 등에게 코스닥 우량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투자자에게는 코스닥시장의 최근 제도개선 내용 및 핫이슈 관련 투자전략을 알려줌으로써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완화하고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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