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매주 목요일 '1일 동장' 된다

지난 17일부터 주민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매주 목요일 동장으로 변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선5기가 들어서면서 '사람중심 행정'을 표방하는 자치단체가 많아졌다.그 중 최근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변화는 다른 자치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에 다가가 주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고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17일부터 매주 목요일에는 전국 최초로 '동장'이 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매주 목요일 '1일 동장'이 돼 현장을 찾아 주민들 의견을 듣는다.

관악구는 인구 53만명에 행정동만 21개로 지역에 따라 주민들의 요구사항도 각기 다르다. 구청장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는 것만으로는 주민의 소리를 행정에 반영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구청장이 직접 결단을 내렸다. 특히 올 신년사를 통해 '함께 만들어요! 따뜻한 우리 관악'을 슬로건으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필요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공사 현장을 방문, 공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그동안 구청장직을 수행해오면서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들께 다가서야 주민들도 마음을 열고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았다”며 '밑으로'(Meet Low) 더 낮은 자세로 주민에 다가가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유 구청장의 동장 업무는 오전 7시30분 주민들과 함께 청소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골목골목을 깨끗이 청소하면서 가능한 주민들과 많은 대화도 나누었다. 또 구의 장기적 목표인 주민자율 청소행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주민설득과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어 9시에는 직능단체장, 통장들과 통합회의에서 동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1일동장(구청장) 주재 아래 자유토론 형식으로 주요 현안업무 등에 대해서 의견을 듣고 시정 가능한 것은 즉시 시정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구정에 적극 반영하는 등 주민참여 행정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또 자치회관에서 운영중인 프로그램에 참여, 회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무상급식 현장 확인과 지역 현안을 확인하기 위해 경로당,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도 방문, 불편사항 등 주민의견도 청취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도서관을 찾아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와 함께 트위터를 통해 수시로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는 유 구청장은 1일 동장 업무수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게시, 팔로워들의 의견도 수렴하고있다.유종필구청장은 “관악구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주인’이며 관악구 행정의 시작과 끝도 주민이다. 주민참여를 적극 확대, 맑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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