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이시영 호감도↑↑..영화 '위험한 상견례'도 흥행할까?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이시영이 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이시영은 지난 1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대회 48㎏급 결승전에서 상대방을 3회 RSC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총 5명이 출전한 해당 체급에서 그는 부전승으로 곧바로 준결승에 오른 뒤 16일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우리나이로 올해 서른인 이시영은 성소미(16.순천청암고)를 가볍게 제압하며 챔피언이 됐다. 이시영의 복싱대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서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지난 2월 서울지역 아마추어 복싱대회인 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 출전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시영은 지난해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 출연은 무사됐으나 체력단련과 다이어트를 위해 꾸준히 복싱 훈련을 이어가던 이시영은 단순한 취미를 떠나 아마추어 대회에 연이어 출전하며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연급 여배우의 복싱 도전은 국내 연예계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서른에 접어든 나이인 데다 외모가 중요시되는 여배우로서 격투기 종목인 복싱 대회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세 차례나 연이어 우승을 차지해 더욱 화제다. 이시영의 대회 우승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호감도는 급상승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시영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한편 팬이 급증하고 있다. 연기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 스포츠에 도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복싱대회 출전 전까지만 해도 소속사 관계자들이나 이달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 관계자들은 이시영의 출전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대회 출전이 영화 홍보 일정과 맞물려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출전을 고민했으나 이시영이 꼭 출전하고 싶어했다"면서 "이시영 역시 영화 홍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출전 사실을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이시영의 복싱대회 출전은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시영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한편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시영이 송새벽과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위험한 상견례'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의 결혼을 통해 지역감정이 있는 두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이시영은 경상도 여자로 출연해 코믹 연기를 펼쳤다. 이시영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는 이번 복싱대회 출전을 계기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주연배우의 이미지처럼 밝고 건강한 웃음을 강조하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흥행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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