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가려진 호재들 <한양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양증권은 시장이 일본의 생산, 소비, 투자, 수출 등의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하회할 것이라는 부분까지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지나친 과민반응은 자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문했다.17일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이 온통 일본에 집중되면서 악재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호재와 긍정적인 변화들도 체크가 필요하다"며 "일본 지진 영향력이 완화되는 시점에 이러한 호재들이 재차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양증권은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FED)은 당초 계획대로 6000억 달러상당의 장기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는 현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경기에 대한 진단은 상향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고, 통화완화정책 지속을 거듭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다.미국의 양호한 경기회복세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에도 불구하고 QE2 를 비롯한 완화적 정책의지가 재차 피력됨에 따라 일본 사태로 팽배해진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다소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일본은행(BOJ) 역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GDP5%에 해당되는 23조엔 규모의 긴급자금을 공급했다며 대지진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지금처럼 글로벌 긴축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분명 존재한다고 진단했다.이에 앞서 지난 11 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서는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주요 의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도출된 것과 관련 시장예상보다 빠른 조치로 다음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타결이 이뤄지면 유로지역재정위기 우려를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양증권은 향후 최초 지진에 필적하는 큰 여진이 발생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위기대처 능력을 발휘해 순조롭게 복구가 진행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는 빠르게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이미 일본의 생산, 소비, 투자, 수출 등의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하회할 것이라는 부분까지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지나친 과민반응은 자제하는 것이 시장대응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처럼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용해(멜트다운)을 비롯해 추가적인 피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당장변곡점이나 시장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과매도 인식 또한 높아진 만큼 투매현상으로 저점을 형성한 1880 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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