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2호기 연료봉이 14일 밤 11시께 다시 완전이 노출됐다. 아울러 후쿠시마 제1원전의 3개 원자로 모두 연료봉이 녹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도쿄전력(TEPCO)은 밝혔다.도쿄전력은 연료봉이 있는 원자로의 격납용기 증기통풍구가 어떤 이유로 막히면서 원자로 내 냉각수의 수위를 갑자기 낮췄다고 밝혔다앞서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2호기의 연료봉이 냉각수 부족으로 이날 약 2시간 30분동안 노출된 바 있다.이와 관련,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3개 원자로 모두에서 연료봉이 녹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비록 우리가 이를 직접 체크할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발전소에는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원자로 1호기와 3호기의 냉각수 수위가 잇달아 하락, 폭발 사고로 이어졌다.이번 2호기사태는 앞서 폭발한 원자로들과 달리 연료봉이 공기 중에 완전히 노출했다는 점에서 보다 심각하다. 1호기와 3호기는 절반 정도만 공기 중에 노출됐었고, 폭발도 연료봉 자체 폭발이 아니라 원자로 내에서 발생한 수소가 산소와 반응하면서 일어난 ‘수소 폭발'에 그쳤다. 니혼게자이 신문은 “대량의 연료가 고온으로 녹아내리면서 새어 나올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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