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인터넷에서 애도·응원 물결 뜨거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진도 8.8 규모의 강진이 일본을 강타한 가운데 인터넷에서 일본인들에게 애도와 응원을 보내는 목소리가 뜨겁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일본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을 올려 비극에 빠진 일본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임을 시사했다.작가 공지영은 "자연재해 앞에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자연 앞에 얼마나 겸허해야 하는지"라며 "연약한 인간이 살길은 하나.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영은 현재 실종된 가족을 찾는 누리꾼의 글을 계속적으로 리트윗해주며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연예인들의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가수 보아는 "일본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들었는데, 특히 도쿄가 거대한 지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모두 무사하길 기원합니다"라며 일본인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쓰나미를 소재로 만든 영화 '해운대'에 출연한 영화배우 박중훈은 " 영화 '해운대'는 8도가 넘는 지진을 전제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쓰나미와 8도가 넘는 이번 일본 지진은 영화보다 훨씬 더 참혹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이 재난을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마음을 함께 합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보냈다.이 가운데 일부 인사는 실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지진은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언급해 누리꾼들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아이디 'SINU_Kang'를 쓰는 누리꾼은 "조용기 목사야말로 하나님의 안티"라고 말했다. 'syh24'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런 재난을 주는 하나님이라면 나는 믿지 않겠다"며 반발했다. 일본 지진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트위터는 )와 )와 같은 페이지를 개설해 이번 재해와 관련한 보도를 전달하고 있다.구호기금을 모금하는 사이트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아동구호기금인 '세이브더칠드런' )에서, 적십자사는 SMS 서비스와 를 통해 구호기금 신청을 받고 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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