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특수전 노린 북한군 움직이기 시작했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전자전과 특수전에 대비해 군구조를 개편하고 해상 침투훈련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연례 각국 군사력 분석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1990년대 이후 계속된 경제난으로 재래식 전력이 약화됐지만 군 구조 개편을 통해 비대칭전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전자정보전과 특수전 능력 배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IISS는 최근 발간한 '2011 군사 균형(The Military Balance 2011)' 제목의 보고서에서 특히 북한이 전자정보전 능력 향상을 위해 전자정보(ELINT) 수집 장비와 전파교란 장비(jammer), 레이더 등을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성능 개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또 북한의 병력 규모가 인구 2400만명의 5% 가량인 119만명으로 중국과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이며, 최대 5000t의 생화학무기와 핵탄두를 최대 8개까지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김관진 국방장관도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서 북한 군사동향 및 대비태세에 대한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은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 지역에 대한 조준격파사격을 운운하면서 대북 심리전 중단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연습(KR/FE)과 관련해 "북한은 차량ㆍ휴대용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교란기를 다수 보유, 전파교란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에는 GPS 전파 교란 등 새로운 방법으로 훈련 방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GPS 교란을 인지할 경우 레이더나 관성항법장치(INS), 전술공중항법장치 등 대안 장비를 운용해 피해 최소화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디도스(DDoS.인터넷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시 국가 사이버위기경보와 연계해 군 정보작전 방호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보고했다.그는 "위기조치 기구를 즉각 가동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고 민간인 대피계획을 수립하는 등 북한의 구체적 위협 발언에 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KR/FE 연습이 끝난 뒤에도 강화된 대비태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또 남북교류협력의 군사적 지원.보장에 대해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동ㆍ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내 통행은 정상 진행되고 있다"며 "개성공단 돌발사태, 남북관리구역 우발상황에 대비해 위기조치 매뉴얼을 보완하고 도발 유형별 상황조치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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