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나눔발전소 수익금으로 에너지 빈곤층 주택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맞춤형 '그린코디' 활동 강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달 27일자로 에너지 위기단계가‘주의’로 격상됐다.이에 따라 현재 민간부문 야간조명 소등과 제한 상태 단속도 이루어 지고 있다.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어느때보다도 집중적이고 공격적인 에너지 절감 정책을 들고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구는 이번 에너지 대란을 에너지 절약 의식 확산과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활용모델 창출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strong>◆에너지 위기 맞서는 송파구 반격!</strong>요즘 송파구 직원들은 ‘1직원 1업소 담당제’에 따라 유흥가가 밀집한 방이동과 신천역 일대 업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야간 외부조명 소등과 에너지 절약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낮에도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구는 저소득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실시되고 있는 무료 전기안전점검에서 소비전력이 높은 조명기기를 고효율 조명기기로 바꿔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송파구의 모든 역량은 ‘에너지’라는 화두에 맞춰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올해 구는 전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 '찾아가는 맞춤형 에너지 코디’ '송파 그린코디'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 또 태양광 발전 수익금을 활용, ‘환경+복지’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송파 나눔발전소' 운영 다양화를 모색할 계획이다.<strong>◆태양광 에너지가 환경보호와 에너지 복지에 재투자</strong>올해 송파구의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업은 '송파 나눔발전소'를 통한 새로운 에너지 복지 모델의 개발이다. 송파구는 2009년부터 에너지나눔과평화와 공동으로 전남 고흥에 200kW급 태양광 나눔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는 경북 의성에 1MW급 제2호 나눔 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되고 그 수익금은 송파구 내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된다. 송파구는 지난 2년 동안 매년 각 120가구를 선정해 총 9600만원 에너지 지원금을 지원한 바 있다.올해부터는 기존의 지원금 지원 외에도 에너지 빈곤층 주택 에너지 효율개선 시범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올해는 우선 나눔발전소 예상 수익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투입해 장애인 시설 등 2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첫 대상자로 선정된 곳은 장애아동 6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마천동의 '물댄동산'이다. 이 곳은 지은 지 30년이 넘은 주택에 단열재가 없는 외벽과 천장, 낡은 창문 때문에 외풍이 심하고 에너지 손실이 많은 상태다. 특히 겨울에는 비효율적 구조로 인해 에너지 비용 소비도 심각한 수준이다. 송파구는 추위와 에너지 낭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이 건물 창호와 외벽, 천장 단열재 등에 대한 개선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현재 시공업체 선정 중이다.송파 나눔발전소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환경과 복지의 복합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에너지 효율개선 시범사업은 에너지 낭비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해 비용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 억제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의 힘이 환경보호와 저소득층 복지를 위해 재투자되는 것이다.한편 나눔발전소는 앞으로 20년간 이산화탄소 1만4480톤(t)을 저감하게 되며 이는 소나무 5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strong>◆찾아가는 맞춤형 에너지 코디 '그린코디'</strong>200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해 ‘찾아가는 맞춤형 에너지 코디’로 주목받고 있는 '송파 그린코디'활동도 강화된다. 송파 그린 코디는 지구 온난화 시대에 CO₂감축 필요성을 홍보하고 그 절감 방안을 제시하는 환경 전도사다. 이들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정 내 에너지 사용실태를 진단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지난해는 20여 명 그린코디가 지역내 1300여 가구를 방문해 진단과 에너지 절감 홍보 활동을 벌였다.올해에는 대상가구를 지난해 절반 수준인 600여 가구로 줄이는 대신 그린코디 지정 관리제를 실시하는 등 더욱 집중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가정별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실시, 달성 가구를 녹색가정으로 인증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린코디 활동이 실질적인 에너지 감축으로 이어져 올해 대상 가구당 10%의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현재 그린코디 양성을 위한 교육이 진행중이며 25일까지 가정에서의 에너지 소비절약 방법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이 계속된다. 참여자 중 80%이상 수업에 참석한 사람들만이 교육을 수료하고 그린코디로서 활동할 수 있다.홍순길 맑은환경과장은 “주민들의 에너지 감축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고유가 시대 에너지 위기가 어쩌면 에너지 소비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바꾸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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