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청정원 홍초 뒤쫓는 샘표 흑초[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마시는 식초시장에서 대상 청정원과 샘표식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하며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대상에 샘표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제동을 걸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올해 마시는 식초시장에서는 대상과 샘표 두 회사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11일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마시는 식초 시장은 지난 2007년 420억원에서 지난해 857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올해는 12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마시는 홍초'를 선보이며 사실상 시장을 형성한 대상은 2007년 25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6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상은 최근 가수 겸 연기자인 이승기와 청정원의 광고 모델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높혀 올해는 8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황덕현 대상 청정원 상무는 "'마시는 홍초'는 음료수나 칵테일 등 활용도 면에서도 다양성을 갖고 있는 제품으로, 50ml 미니병 출시 이후 보다 다양한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음용식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도 지역 커뮤니케이션 툴을 이용해 홍초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2009년 7월 흑초음료 '백년동안'을 선보이며 뒤늦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본격적인 진출 첫 해인 지난해 매출 250억원을 올리며 2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며 시장에 안착한 것. 이에 고무된 샘표는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이처럼 샘표 '백년동안'의 선전에는 '흑초 전도사'로 이름 높은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의 열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올해로 구순이 된 박 회장은 항상 본인의 건강비결이 흑초임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본인이 직접 효과를 보고 주위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제품 개발을 지시하고 제품명도 '백년동안 마시고 백세까지 젊고 건강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백년동안'이라고 지었다는 설명이다.샘표식품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조차 '백년동안'의 급속한 성장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워 40% 점유율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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