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니 히라이 가즈오, 유력한 CEO 후임자로 부상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히라이 가즈오 소니 게임사업부문 대표[출처:니혼게이자이]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50) 게임 사업부문 대표가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최고경영자(CEO)의 유력한 후임자로 떠올랐다. 소니는 10일 성명을 통해 비디오게임과 가전제품 사업부문을 통합해 ‘소비자제품&서비스그룹’이라는 새로운 사업부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사업부문은 히라이 게임부문 대표가 이끌게 된다. 또 기업간 거래(B2B), 반도체,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프로페셔널&디바이스 솔루션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현재 가전제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이 맡게 된다.사업부문 개편은 2011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적용된다. 소니는 “이번 사업부문 개편과 인사는 소니의 다음 경영자에게 힘을 부여해 현재의 사업 운영 뿐 아니라 소니 핵심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및 발전을 이루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스트링거 회장은 CEO직을 유임한다. 스트링거 회장는 2009년 영어가 능통한 4명의 일본인 임원을 전자제품 사업을 회복시킬 ‘사총사’라고 칭했는데, 그 가운데 요시오카 부사장이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비롯한 언론들은 소니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두 사업부문을 통합한 새로운 사업부문을 히라이 대표가 맡게 되면서 그가 향후 스트링거 CEO의 자리를 이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이와인베스트먼트의 오가와 고이치 매니저는 “히라이 대표가 스트링거 회장의 뒤를 이을 내부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가 게임사업 부문을 흑자전환 시킨 것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히라이 대표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춘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1984년 소니뮤직엔터네인먼트에서 일을 시작했다. 1995년 소니컴뮤터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겼으며 1999년 소니의 미국 게임사업부문 사장직을 맡은 그는 미국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 유명 엔터테인먼트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그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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