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가 올해 민간과의 협력 및 공동투자를 통해 민간영역에서 노인일자리 4000개를 창출한다.보건복지부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자립형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할 기업 및 기관 등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올해 시작되는 자립형 노인일자리사업은 공공영역에서 재정지원에 의존하던 기존 사업과 달리 민간과의 협력 및 공동투자를 통해 고용시장 내 노인의 취업기회 확대를 목표로 한다. 크게 ▲시니어 인턴십 ▲고령자 친화형 전문기업 ▲직능ㆍ직장 시니어클럽으로 나뉜다.먼저 시니어인턴십은 노인에게 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민간기업의 노인고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만 60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며 3000명 규모로 모집할 예정이다. 정부가 4개월간 월 30~45만원의 임금을 보조하고 기업은 단기근로자나 연수생 형태로 노인인력을 활용하는 식이다.복지부는 이미 지난해 6월 보광훼미리마트와 협약을 맺고 시니어인턴십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했다. 그 결과 시니어인턴에 참여한 노인 37명 중 25명이 정식 채용됐으며, 고용주의 96.2%가 만족, 90.0%는 향후 노인인력을 계속 채용하겠다고 답했다.복지부 관계자는 "노인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취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노인고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신규일자리를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령자 친화형 전문기업은 노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고령자 적합형 직종에서 직원의 대부분을 노인으로 채용하는 기업을 말한다. 베이비시터 전문 파견기업, 도시락제작 사업단 등 10개 내외의 기업에 최대 3억원 이내의 설립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직능ㆍ직장 시니어클럽은 전문경력을 보유한 퇴직 노인에게 나눔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으로, 민간기업, 공기업, 직능단체, 퇴직자 단체 등이 신청 대상이다. 복지부는 은퇴 전 직업 경험과 전문성을 자원봉사 및 일자리 형태로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곳을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복지부의 지정절차를 거쳐 최대 8000만원 이내의 초기 일자리 창출 비용이 지원된다.노후준비가 미흡한 베이비붐세대들이 노인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전직 경험을 활용해 사회공헌 및 근로소득 창출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보고 있다.자립형 노인일자리사업의 자세한 내용은 오는 11일부터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에서 확인가능하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박혜정 기자 park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