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가격 18만원 ↓...'억울해' VS '잘됐다'

▲애플은 2일(미국 현지시간) '아이패드2'를 공개하면서 기존 1세대 제품 가격을 100달러씩 낮추기로 했다. 와이파이 온리 모델의 경우 499달러에서 399달러로 낮아졌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이 '아이패드2' 공개 이후 이전 버전인 '아이패드'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애플코리아는 3일 아이패드 가격을 최소 9만5000원에서 최대 18만6000원까지 내린다고 밝혔다. 기존 1세대 제품 가격을 100달러씩 낮추기로 한 본사 방침에 따른 것이다.회사측에 따르면 와이파이 온리 모델의 경우 16기가바이트(GB)급은 63만5000에서 50만원, 32GB급은 73만5000원에서 64만원, 64GB급은 86만5000원에서 77만원으로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다.와이파이와 3G를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은 할인폭이 더욱 크다. 16GB은 83만6000원에서 65만원, 32GB은 96만8000원에서 79만원, 64GB은 110만원에서 92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하루만에 아이패드 가격이 10만원~20만원 가량 떨어지자 얼마 전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아이디 'atoday_news'를 쓰는 누리꾼은 "아이패드2 때문에 기존 제품 가격이 무려 18만6000원이나 내려가면서 내 아이패드는 낙동강 오리알이 돼버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rosskim'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도 "우리 직원은 2주 전에 새 아이패드를 샀는데..."라며 안됐다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이번 기회에 싼값에 아이패드를 구매할 수 있어 오히려 잘됐다는 의견도 많다. 아이디 'leejik'은 "1년 가까이 아이패드를 써 왔지만 아이패드가 특별히 느리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카메라의 필요성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며 "아이패드2 대신 가격이 떨어진 아이패드를 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m7black'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도 "거의 중고 가격"이라며 "굳이 아이패드2까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 번 고민해보는 게 좋을 듯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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