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두언·곽승준 신공항 재검토 발언은 망언'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은 3일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를 촉구한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최근 발언과 관련, "오류투성이의 망언"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동남권 신공항은 결코 영남의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다. 2000만 인구가 살고 있고 성장주도 업이 입지한 국토 남부권의 경쟁력을 높여서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희망의 미래를 여는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경부운하의 미신을 신봉하던 자들이 불순한 정치적 사욕에 빠져 함부로 입을 놀리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국가 프로젝트"라며 "경부운하의 형편없는 경제성을 과대포장하는 곡학아세로 국민을 속였던 경력을 가진 2인이 지금 동남권 신공항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거꾸로 시비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과 정부는 약속대로 상반기내에 입지를 확정해서 공표해야 한다"며 "백지화한다면 그에 따른 심판은 무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신공항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정 의원의 지적과 관련, "밀양과 가덕도의 B/C(편익/비용) 비율이 1.0 이하라는 2009년 국토연구원 연구결과를 그 근거로 삼고 있으나, 이 연구의 비용과 편익 추정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신공항을 지어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곽승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무식의 극치"라며 "영남 1350만과 호남, 충청을 합쳐서 2000만 인구의 글로벌 시대를 열게 될 동남권 신공항을 무안, 울진, 속초, 예천 등 실패한 지방의 소공항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 그런 용감한 무식함으로 무장된 인사가 미래기획위원장이라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아울러 "신공항 입지를 두고 영남이 분열되고 지역갈등이 심각하니까 전면 재검토 내지 유보해야 한다는 정치적 주장도 오류"라며 "그런 생각이라면 과학벨트도 전면 백지화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밀양과 가덕도 둘 중 하나를 공약으로 내세워 영남공략의 필승카드로 써먹을 민주당을 상대로 한나라당 영남권은 총선과 대선에서 끝없이 분열된 모습만 보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굴러들어온 꽃놀이패를 어떻게 써먹을지 벌써 행복한 고민에 취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 2009년 국토연구원 용역 결과 가덕도와 밀양 모두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이 문제를 놓고 지역간 갈등만 일어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김해공항을 확장하거나 신공항 건설을 유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신공항 입지 선정을 연기하거나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좋다"며 "신공항을 지어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는데다 동남권 신공항은 경제성이 떨어지고 허브공항이 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