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 판매 전년比 42% 급증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 급증과 기저효과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2월 미국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2% 늘어난 14만184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판매량에 비해서도 22% 증가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9만3387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달 8일 미국 교통부가 급발진 원인으로 지목된 전자제어장치에서 결함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면서 해당 모델에 대한 판매와 생산을 임시 중단한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2월 판매량은 8.7% 감소했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6개 주요 자동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도요타의 미국시장 차량 생산 및 판매가 정상화되고, 교통부의 조사결과 발표로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하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 나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2월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GM은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0만7028대를, 포드는 14% 증가한 15만6232대, 크라이슬러는 15% 늘어난 9만5102대를 판매했다고 각각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의 2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9만80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늘었고, 닛산은 32% 증가한 9만2370대 판매를 기록했다. 닛산의 알 카스티네티 미국시장 판매 담당자는 "(경기 회복세가 진행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하지 않게 됐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차량 구입을 미뤄왔던 사람들이 구매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미국 자동차 시장이 되살아남에 따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포드는 올 2분기에 북미시장에서 71만대의 승용차 및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9% 늘린 규모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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