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야구용품 세계 3위 업체 (주)맥스 스포츠 공금석 대표, “베이스볼 테마파크가 꿈”
우리나라 최고의 '베이스볼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는 야구용품기업 (주)맥스 공금석 대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베이징올림픽 우승,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제 세계 최고수준의 팀이다. 10여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야구실력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뒤떨어진 게 사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야구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 바탕에 국산 야구방망이가 있었음은 야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들이 국산인 맥스방망이를 썼고 올림픽 우승으로 국산 방망이의 우수성이 지구촌에 알려졌다.국내 최고 야구방망이 전문가 공금석(50) 맥스 대표의 끊임없는 연구결과가 올림픽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맥스는 대전향토기업으로 이 회사 제품은 국내 야구시장의 80% 이상을 휘어잡았다. 미즈노, 사사키, 제트 등 외국 유명브랜드제품들이 맥스에 밀려났다.공 대표는 “6~7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은 연습용으로만 썼고 선수들이 경기에 쓰려 하지 않았다. 2년의 연구 끝에 만든 방망이에 대한 선수들 반응은 냉랭했다. 손이 울린다거나 무게중심이 맞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이 한국시리즈 때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우리 제품을 인정해줬다”고 말했다.2001년 제품을 전량 납품받았던 두산에서 우승주역이던 정수근, 홍성흔, 심재학, 타이론우즈 등이 맥스방망이를 썼다. 그 뒤 “맥스 배트는 도깨비 방망이”란 소문이 선수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이를 쓰는 선수들이 늘었고 지금은 선수들이 자신의 몸에 맞는 방망이를 따로 주문해 쓰고 있다. 공 대표는 “지금은 야구용품 세계 3위 업체다. 우리 제품을 쓴 구단이 5년간 우승했다. 이승엽 선수도, 김태균 선수도 일본에 가기 전엔 우리 것을 썼다”고 뿌듯해 했다.베이징올림픽 땐 쿠바대표팀이 대전서 훈련하면서 공 대표가 100자루를 줬고 준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공 대표는 “맥스방망이를 쓰는 팀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쿠바팀에서 2개의 홈런이 나왔으니 제품성능은 인정됐다. 또 우리나라가 우승했으니까 이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선수도 맥스제품을 쓰고 있다.공 대표는 “제트나 사사키에 우리 제품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선수들이 자기에 맞는 배트를 주문하면 여기에서 만들어주고 있다. 이치로선수도 우리 제품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세계적 야구용품회사가 된 맥스. 공 대표의 다음 꿈은 제대로 된 야구구장을 만드는 것. 유소년야구팀이나 사회인야구팀의 경기장은 잔디조차 깔리지 않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공 대표가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베이스볼파크 휴즈’를 짓고 있다. 최근 본사도 이곳으로 옮겼다.공 대표는 천연잔디 1면, 인조잔디 2면의 야구장을 만들고 국내 최대의 ‘베이스볼 테마파크’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인조잔디 1면은 올 4월이면 공사가 마무리된다. 약 200억원이 들어가는 큰 사업이다. 공 대표는 “공식규격을 갖춘 야구장이 들어서면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은 물론 유소년 야구 꿈나무선수들이 이곳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금산이 국내 야구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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