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러시아 북극곰 암수 한 쌍이 서울에 온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북극곰 한 쌍을 기증 받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북극곰은 대량포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덴마크, 캐나다 등에서는 수렵을 금지하고 국외 반출을 통제하는 등 엄격히 보호되고 있다.서울시는 "현재 우리나라 동물원이 5마리의 북극곰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모두 고령의 나이로 인해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증으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북극곰 기증을 계기로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양 도시간 교류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오 시장은 "서울시와 모스크바시의 자매도시 인연이 동물교류외교로 이어졌다"며 "양 도시의 교통, 환경 등에 대한 실질적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스크바 시장은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모스크바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4∼26일 서울을 방문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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