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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大魚)'로 매각 과정에서 사상 유례 없는 진통을 겪은 현대건설이 결국 현대자동차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는다.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기아자동차로 구성된 현대차그룹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을 4조9601억원에 인수키로 현대건설 채권단과 최종적으로 인수 대금에 대해 타결했다. 당초 입찰 금액인 5조1000억원보다 2.74%(1399억원) 줄어든 금액이다.현대차그룹은 "채권단과 원만히 인수 대금 타결에 이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조속히 인수 절차를 마쳐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선도 건설업체로 발전시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토록 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선 대체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 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데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사로서 향후 현대차 혹은 기아차의 차량을 할인 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기 때문.현대차그룹은 내달 초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쳐 10일을 전후해 본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늦어도 상반기 안으로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M&A 시기에 맞춰 지난해부터 신차를 사려고 준비 중인 현대건설 임직원 대다수는 차량 구입을 유보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한다.현대건설 한 직원은 "사실 지난해 딸을 낳으면서 좀 더 큰 차를 사기 위해 알아보다가 현대차그룹으로 피인수되면 그룹사 할인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를 듣고 (불편하지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현대차그룹은 당사(현대차·기아차)는 물론 그룹사 및 관계사(현대모비스 등), 협력사 임직원들에 각종 다양한 방법으로 차량 구입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당사 임직원들이 차량을 살 때는 근속 연수에 따라 8~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그룹사와 관계사는 보통 차량 가격의 5%를 기본으로 깎아 준다.여기에 매월 판촉 조건이 더 붙는다. 차종 별로 해당 월에만 적용되는 할인 가격이 있고 조건에 맞춰 추가 할인도 상당한 편이다. 중형차를 기준으로 할 때 200만원 안팎은 기본적으로 할인이 되는 셈이다.예를 들어 재고가 상대적으로 많거나 하이브리드 차량, 신차 출시로 인한 단종품 등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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