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비너스가 감기 걸릴까봐…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거리 옥외 광고판에 내걸렸던 벌거벗은 ‘미의 여신’ 비너스가 하루 밤 사이 빨간 브래지어 차림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고.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미니애폴리스 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티치아노전(展)’(2월 6일~5월) 광고다.광고판에 사용된 그림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베네치아파 화가인 티치아노(1490~1576)가 그린 ‘바다에서 태어난 비너스’.물론 옥외 광고판 운영업체인 클리어 채널이 이를 달가워할 리 만무하다. 클리어 채널은 광고판을 곧 내렸다.빨간 브라를 걸친 사진은 그 사이 거리를 오가던 시민들이 찍은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영하의 날씨에 가슴을 드러낸 채 벌벌 떨고 있는 비너스가 안타까워 한 ‘거리의 미술가’가 빨간 브라를 걸쳐준 듯하다고 전했다.미니애폴리스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따뜻한 지중해 태생인 비너스 여신이 2주 동안 미국 중서부의 추위에 떨고 있었으니 보는 이로서 얼마나 안타까웠겠느냐”며 “참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웃어넘겼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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