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저축銀 구조조정 일단락'

향후 M&A 등 진행 방향에 따라 조기 마무리 가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은 23일 저축은행 구조조정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 경제정책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한 1단계 조치가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어떻게 구조조정하거나 인수합병(M&A) 하느냐에 따라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영업정지를 받을 만한 데는 다 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이달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5곳과 보해·도민저축은행 등 올 들어 총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다.이에 따라 저축은행 예금 인출(뱅크런)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은 당장 부실이 없어 막연한 불안감에 따른 뱅크런이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추가로 영업정지를 당할 곳은 없다고 김 위원장은 줄곧 강조해왔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화는 1차적으로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이들이 우선적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 중 일부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정상영업을 꾀하고 있다.그는 저축은행 부실이 전체 금융권으로 파급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의 노력으로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예금보험기금 공동계정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 공동계정으로도 해결이 어렵다면 공적자금 투입도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증가 속도와 선진국에 비해 과도한 규모가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93%에 달하는 점은 가계부채 부실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각각 26%, 20%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이자만 내는 대출 비중이 80%에 이르는 점도 외부 충격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총유동성 관리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채무상환 능력 제고,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비중 확대, 서민금융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민규 기자 yushi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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