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식품 수출 효자는 단연 궐련(담배)이다. 담배는 지난해 5억3650만 달러(4만7400t)를 수출해 단일품목 1위를 기록했다. 참치도 3억7440만달러(33만3900t)의 실적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다음으로 자당(설탕의 일종·2억4210만달러), 인삼(1억2350만달러), 오징어(1억1480만달러), 김(1억520만달러) 등의 순이었으며 단일 상품으로 10개 품목이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10개 품목이 농식품 수출의 효자 상품에 오른 셈이다.최대 수출국은 지난해에 이어 일본(18억8200만달러)이었고 다음으로 중국(7억8600만달러), 미국(5억1890만달러), 홍콩(2억4370만달러), 러시아(2억3500만달러), 대만(2억1100만달러) 등도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로 분류됐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 중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단연 '김'이다. 국내산 김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 대열에 올라선 것. 지난해 김 수출은 1300만속에 1억520만달러 규모였다. 지난 1992년 연간 475만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0배 가량 늘어난 4740만5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특히 김에 단백질이나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과 동남아뿐 아니라 김을 낯설어하던 유럽이나 미주 등 서구시장에도 한국 김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그동안 단일품목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경우는 김치, 인삼, 참치, 오징어 등이 전부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 수출 1억달러 달성은 김 양식을 시작한 이후 최초 달성하므로 김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크다"며 "2015년에는 지난해 보다 약 30% 증가한 1700만속에 1억1600만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김 양식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우량품종 개발은 물론 과학적인 방법인 육상채묘와 냉동망 보급사업 등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김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조만간 전라남도 도청에서 김 생산어업인, 수출업체, 관계기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의 날' 선포식과 기념행사를 갖을 계획이다.정승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은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노력만이 아니라 업계와 단체, 농어업인의 합심이 더 크게 작용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면서 "앞으로 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식품산업의 수출을 주도하는 단계를 넘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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