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남양유업이 지난해 12월 커피시장에 진출하면서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출시 2개월 만에 대형 유통업체 4사 모두에 입점됐다.남양유업은 지난 21일 롯데마트 전점 90개 점포에 커피 제품 전종을 입점 완료함으로써 지난 달 입점된 홈플러스와 이마트, 농협에 이어 국내 대형마트 Big4에 입점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현재 커피믹스의 판매는 70%가 대형마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해 대형마트 판매 1위 제품 또한 커피믹스일 정도로 대형마트에서의 판매실적이 업체들 간 판매 점유율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이번 대형마트 입점으로 시장의 대다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과 네슬레와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남양유업은 이번 롯데마트 입점을 기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구입하는 전 고객에게 에코머그컵과 보온병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든 유통채널에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펼칠 계획이다.남양유업의 커피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우유맛을 내기 위해 프림에 첨가해 왔던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무지방 우유를 넣은 프림을 사용함으로써 커피의 품질과 풍미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간 조용했던 커피시장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가장 먼저 입점돼 판매를 시작한 홈플러스에서의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동서식품의 맥심 대비 25%의 점유율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 매장의 행사 전용 매대에서는 맥심 대비 80%까지 수치가 올라가는 등 놀라운 판매추이를 보이고 있다.남양유업은 이번 유통 Big4 입점을 계기로 먼저 업계 2위인 네슬레의 테이스터스초이스를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에 채 입점을 마치기도 전에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 4사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상반기 내 네슬레를 무난히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경 남양유업 영업총괄전무는 "제품의 판매량 증가속도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 천안공장의 커피 생산설비를 3배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커피전문 첨단설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 커피시장은 1조1000억원 규모로 미국의 Craft사와의 50:50 합작법인인 동서식품이 시장의 78%,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가 1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롯데칠성이, 12월 남양유업이 차례로 진출하며 외국계 기업과 토종기업 간의 본격적인 품질 경쟁이 시작됐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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