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료 등 공공.개인서비스요금 지방에 비해 평균 이하 수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상하수도요금, 쓰레기봉투요금, 도시가스요금 등과 자장면, 이·미용, 세탁료 등 공공·개인서비스요금의 지역별 편차가 최대 2~3배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상수도요금이 전북의 3분의 1에 불과하는 등 일부 항목이 전국 평균 이하거나 평균 수준을 유지해 물가가 비싸다는 통념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17일 기획재정부가 소비자원을 통해 16개 특별광역시도와 101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 지방공공요금 11종과 개인서비스요금 10종을 조사한 결과다.공공요금 중 상수도요금(가정용 30t사용요금)은 전국 평균이 1만6060원이지만 서울은 1만680원으로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반면 전북은 2만3160원으로 서울의 2배가 넘었다. 이어 전남(2만967원), 울산(1만9750원), 부산(1만7800원), 경기(1만7752원) 등이 상위에 올랐다.쓰레기봉투료(20리터)는 평균 500원으로 충남이 330원, 서울이 362원으로 가장 낮은 가운데 대부분 400∼600원 수준이었다. 반면 부산이 827원, 광주 740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가스요금(LNG35㎥ 사용요금)은 평균 3만1292원으로 제주(5만5090원), 강원(4만1969원)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대부분은 2만∼3만원 이내였다. 시내버스요금(성인 1구간편도)은 평균 1000원으로 충북(1117원), 충남(1150원), 부산(1080원), 경남(1050원)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서울·인천·경기(900원), 대구·광주(950원) 등이 저렴했다. 택시 기본요금(평균 2250원)에서는 서울·인천이 24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경기·충남·전남이 2300원, 나머지 시도가 2200원이었다.공립고등학교 1·4분기 수업료는 서울이 36만72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인천·대전(35만원), 광주·울산·경기·전북·경남 등이 30만∼33만원 수준이었다. 반면 강원(23만8200원), 충남(23만7900원), 경북(23만4000원), 충북 제천·충주(23만5200원), 제주 서귀포시(22만3800원) 등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음식·서비스요금 가운데 16개 시도의 평균가격은 자장면(평균 3780원)은 광주·충남·전남이 4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35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3828원이었다. 짬뽕(평균 4376원)도 충남(4611원), 전남(4583원) 등이 높은 수준이고 대구(4067원), 대전(4167원), 경북(4222원)이 낮은 수준이었다. 설렁탕(평균 5883원)은 전북(6250원), 충남·대구(6000원), 서울(5909원)이 높은 수준이었고 대전(5533원)이 가장 낮았다. 음식값이 저렴했던 대전의 경우 미용료(평균 8055원)에서는 1만667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전북(6889원), 부산(7012원),대구(7867원), 광주(7111원) 등이 저렴했다. 공동주택관리비(아파트 고층 82.65㎡기준)는 평균 5만9665원이나 지역별 편차가 컸다. 경북이 10만3349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9만2344원), 대전(8만8774원), 서울(8만2101원)등이 상위에 속했다. 반면 충북은 2만7206원으로 경북의 4분의 1에 불과했으며 경기(3만6663원), 울산(3만8969원)등이 저렴한 수준에 속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16개 시도 평균요금은 각 시도의 기초단체 평균이 아니라 표본으로 추출된 주요 지자체의 평균요금이어서 각 지역의 대표값으로 단순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1월부터 대상지역을 확대해 전월, 전년동월 비교가 어렵다"면서도 "지역별 공공,서비스요금의 분석과 비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높이는 기초정보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32개 공공서비스요금은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월별 전월 대비 상승률로는 2006년 9월(1.3%) 이후 4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도별 전월 대비 상승률은 경북이 1.4%로 가장 높았고 강원·경남(1.2%)이 뒤를 이었다. 서울(1.1%)과 인천·경기(1.0%) 등 수도권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제주(0.5%)가 제일 낮았고 부산(0.5%), 전남(0.6%), 광주·울산·충북·전북(0.7%), 대구·대전·충남(0.8%) 순으로 안정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기료 등 중앙공공요금은 상반기중 동결시키며 도시가스, 지하철, 시내버스 등 지방공공요금도 인센티브 제공 및 정부재정지원과 연계해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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