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 직원 노래방서 수백만원 금품수수(종합)

노래연습장 직원 업체로부터 440만원 수수, 과징금 1155만원 횡령 사실 적발...또 한 팀장은 직원 성희롱 3개월 대기발령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청이 술렁인다. 직원들의 탈선이 계속되기 때문이다.17일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에 따르면 최근 노래연습장 담당직원이 업주들로부터 수백만원을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또 팀장급 직원이 부하 직원을 성희롱해 대기발령 3개월 행정조치를 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송파구청에 근무하는 L모씨(남·52)는 2008년 11월부터 노래연습장 등록, 행정처분과 사후관리 업무를 담당해오다 석촌동 S노래연습장, 송파동 C노래연습장 업주로부터 각각 60만원, 100만원을 금품수수 하는 등 총 4개 업소로부터 440만원을 행정처분을 완화해주는 조건으로 금품수수한 정황이 밝혀졌다. 또 가락동 E노래연습장, 방이동 S노래연습장 업주로부터 각각 50만원, 110만원 등 총 12개 업소로부터 1155만원의 과징금을 현금으로 받아 구 금고에 입금하지 않고 횡령한 사실도 조사됐다. 따라서 구는 송파경찰서에 고발조치하는 한편 서울시에도 중징계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자정시스템을 가동시켰다. 이와 함께 구는 각종 인·허가 및 단속업무 등 비리의 개연성이 있는 업무 담당자들은 2년 주기로 인사이동 시켜 비리의 고리를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인사제도개선을 단행할 방침이다. 또 익명의 내부비리고발시스템인 ‘시크릿라인’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크릿라인’은 직원들의 손이 닿기 쉬운 화장실 등 구청 곳곳에 ‘진실의 소리함’을 설치, 금품 및 향응수수, 직무관련 부정, 부당지시나 압력행사 등 내용을 제보 받게 된다. 각종 비위행위는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송파구청 모 팀장이 부하 직원에 대한 성희롱으로 감봉 3개월에 대기 발령를 받았다.구는 지난달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하직원에 대한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모 팀장(56)에 대해 감봉 3개월에 대기발령이라는 중징계 조치했다.송파구 모부서 팀장은 소속 부하 여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해왔다는 내용의 내부고발이 공무원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감사담당관의 사실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모 부서 oo팀장은 부하직원 여러명에게 상습반복적으로 여성의 민감한 신체부위를 손으로 찌르고 만지는 등 노골적인 성희롱 행위를 해왔다는 소문이 있어오던 중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익명성 제보를 계기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부끄럽지만 자성의 노력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이런 일은 조직 보호, 제 식구 감싸기 등 공무원 내부의 관행에 따라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나 투명한 공개만이 이런 비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앞으로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발생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강도 높은 사정 활동과 함께 청렴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어 주목된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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