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기업 분할 소식을 놓고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렸던 신세계가 16일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신세계는 전일보다 2.80% 상승한 2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특히 외국계 매매 공방이 활발했다.유비에스와 메릴린치 창구를 통한 외국계 매수가 6만6754주가 유입된 반면 도이치, CS증권, JP모간, 씨티그룹 등을 통한 외인들의 매도도 4만5988주에 이르렀다.총 거래량은 10만8003주로 전일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세계는 전일 경영이사회를통해서 신세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의 2개 회사로 기업 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정기 경영이사회를 통해 백 화점 사업부문을 분할 존속회사인 '㈜신세계'로 하고, 대형마트 사업부문은 분할 신설회사인 '㈜이마트'로 하기로했다. 기업분할에 대한 최종 승인은 3월18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며, 분할기일은 5월1일로 할 예 정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우선 SK증권은 신세계가 백화점과 마트를 분할했지만 단기 기업가치 변동성이 낮다며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유지.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이 본점을 비롯해 영등포, 인천,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직접출점과 지분투자 관계회사를 통해 9 개의 네트워크를 보유중"이라며 "백화점부문 영업이익률은 14%선에서 머물고 있어 현대백화점의 25%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만큼 주가가 재평가 이유가 없다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또 무상증자에 따라 적정주가를 기존 68만5000원에서 29만8000원으로 조정했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기업분할이 지주회사 전환 목적이 아닌만큼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어 주가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 신세계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있지만 인플레이션 부담과 실적모멘텀이 둔화돼 의미있는 주가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기업 분할에 의한 전문성 확보로 인해 앞으로 부문별 경쟁 전략 강화가 강도 높게 추진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진 애널리스트는 "기업 분할에 의한 사업 전문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마트 EDLP, 온라인몰 및 창고형 할인점 강화 등으로 영업레버리지회복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단기적으로는 백화점 부분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성장 정체 중인 대형마트보다 백화점 업황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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