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글로벌 통신 업체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MWC 2011'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 주요 통신 장비 업체들은 바로 상용화 가능한 LTE 장비와 솔루션들을 내 놓으며 기술 과시에 나섰고 일부 업체들은 비공개 전시관을 마련한 뒤 예약을 한 주요 글로벌 통신사 관계자에게 별도의 비즈니스 브리핑을 하는 등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 장비업체 에릭슨은 1m 크기에 안테나와 각종 기지국 장비를 집어넣은 초소형 기지국을 선보였다. 크기가 작아 어떤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전력소모도 작은 것이 특징이다. 에릭슨은 이 기지국을 전시관내에 설치해 삼성전자의 LTE 스마트폰으로 음성통화를 구현하는 등 상용화 직전의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에릭슨은 오는 하반기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버라이즌에서 음성 서비스를 포함한 LTE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노키아지멘스는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교환기 방식의 통신 서비스에서 IP(인터넷프로토콜) 방식의 통신 서비스인 LTE로 업그레이드 할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플렉시패킷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통신사업자가 필요에 따라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해줘 통신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알카텔루슨트는 현재 세대별 통신 기술마다 별도로 구축된 장비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라이트라디오 기지국을 발표했다.국내 업체들의 LTE 기술 시연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VIP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4G 시연관을 마련하고 모바일와이맥스와 LTE 관련 장비들을 소개한다. 4G 기술 표준을 충족하는 와이브로에볼루션(802.16m) 기술과 중국에서 별도 표준화 작업을 거치고 있는 TD-LTE 기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각종 기지국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LTE를 이용한 화상통화를 시연중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기술을 바로 상용화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기반의 LTE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망 설계시 교환국과 기지국 장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간편하게 줄이고 늘릴 수 있어 실제 기지국 장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중국의 통신 장비 강자 화웨이와 ZTE도 세계 LTE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화웨이는 다양한 LTE 단말기를 선보이는 한편 비공개로 일부 4G 기술을 시연했다. ZTE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들을 공개하는 한편 전시관에 LTE어드밴스드 시연장을 마련했다. 현장에서 만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 2011의 가장 큰 이슈는 4세대(4G) 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진일보한 LTE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핵심 기술은 비공개하고 주요 통신업체 관계자들에게만 별도로 공개하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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