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한동우..우리금융은 이팔성-김우석 2파전(종합)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이광호 기자, 이현정 기자]한동우 신한생명 전 부회장이 신한금융지주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신한금융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1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최종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결과, 한 전 부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한 차기 회장 내정자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내달 23∼25일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유력한 경쟁 후보였던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은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서 막판에 고배를 마셨다.한 차기 회장 내정자는 1948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1995년 신한은행 상무이사, 1999~2002년 신한은행 개인고객본부 신용관리담당 부행장, 2002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적자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신한생명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뛰어난 영업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윤계섭 특위위원장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한 뒤 무기명 투표를 거쳐 과반수를 얻은 한 내정자를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며 "추대 방식을 택한 것은 신한금융의 단결된 위상을 위한 것이어서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구도는 이팔성 현 회장과 김우석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2파전으로 압축됐다.이 회장과 김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7명 우리금융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약 1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질의 응답에 응하는 등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당초 서류심사를 통과한 김은상 삼정KPMG 부사장은 회장직 도전 의사를 자진 철회하면서 이날 면접 대상으로 빠졌다.이날 오전 먼저 인터뷰에 응한 김 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회추위원들이 경영 소신을 주로 물어봤다"며 "최선을 다해 응했고 잘 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이어 오전 11시부터 인터뷰를 실시한 이 회장도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평소 소신을 피력하는 등 연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추위는 이날 면접 후 단독 후보를 선정하거나 두 후보의 순위를 정해 청와대 측에 인사검증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날 사실상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것으로 회추위는 이번 주 한번 더 모임을 갖고 주말께 단독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사장도 회장직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관료 시절 업무 능력과 금융권 경험을 두루 쌓아 여전히 만만찮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조태진 기자 tjjo@이광호 기자 kwang@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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