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를 은퇴로 이끈 안토니오 실바가 “세상에 슈퍼맨은 없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실바는 13일 미국 뉴저지주 이조드센터에서 열린 표도르와 ‘스트라이크 포스 31’ 경기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 퍼부은 파운딩 공격 적중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체구의 이점과 긴 리치도 잘 살렸다. 상대(104kg)보다 25kg 더 무거운 몸(129kg)을 이용, 마운트 포지션에서 효과적인 경기운영을 전개했다.경기 뒤 표도르는 선수 은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간 스포츠와 함께 해 위대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나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제를 꺾은 실바는 의기양양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세상에 슈퍼맨이나 로보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시발점이었고 내가 완벽이 이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앞서 표도르는 배우둠에게 서브미션 패를 당한 바 있다. 실바는 승리요인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펀치를 몇 차례 맞은 뒤 KO를 당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내 턱이 충격을 모두 흡수했다”며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였다. 준비한 전략을 그대로 옮겨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헤비급 최강 파이터가 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스트라이크 포스’ 4강에 오른 실바는 배우둠과 알리스타 오브레임 경기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표도르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실바는 “세계 최강의 사내였다”며 “그를 꺾기 위해 2달간 훈련에만 집중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링과 이별을 고한 표도르는 2000년 종합격투기에 입문, 빠른 순발력과 힘을 앞세워 그간 왕좌로 군림했다. 11년간 남긴 성적은 31승 3패 1무효경기. KO나 서브미션 승리는 무려 23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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