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값 거침없는 상승세..1월 10개중 7개 가격↑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의 1.13 물가대책이 발표된 지난달에도 주요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 가량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 T-Gate(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생필품 80개 품목 중 66.3%인 53개의 가격이 전월보다 인상됐으며 24개(30.0%)는 내리고 2개(2.5%)는 변동이 없었다. 80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품목(비율)은 작년 10월은 48개(60.0%)에서 11월은 31개(38.8%), 12월 37개(46.3%)로 줄어드는 기미를 보였으나 1월 들어 53개(66.3%)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였다. 가격인상품목이 많은 탓에 1월에 가격 인하품목은 24개(30.0%)에 불과했고 가격이 그대로인 품목은 2개(2.5%)에 그쳤다. 가격유지품목은 작년 10월에 8개, 11월 1개, 12월에는 없었다. 정부가 물가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생필품값이 상승해 인플레 심리를 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리얼(12.1%)이었으며 설탕(11.8%), 고무장갑(9.0%), 일반면도날(8.4%), 새우깡(8.3%), 두부(8.0%), 세탁 세제(7.8%), 마요네즈(6.3%), 분유·커피(5.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식용유(-3.7%)와 녹차류(-2.7%), 어묵(-2.3%)은 지난 1월에 전월보다 가격이 내렸다.80개 생필품 품목에 속하는 241개 상품의 평균 단위가격을 비교했을 경우 지난 1월에 설탕 '정백당 1㎏'의 100g 의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25.2% 올라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서 고무장갑 '사랑 고무장갑 중형' 1개가 24.8%, 분유 '프리미엄명작 1단계 800g' 100g이 21.0%, 세탁세제 '비트(3.2㎏,6㎏)' 100g이 20.7%, 고무장갑 'PASS 중형 고무장갑' 1개가 16.4%, 두루마리 화장지 '깨뜻한나라 벚꽃 3겹데코 24롤' 1롤이15.8% 올랐다. 아이스크림 '부라보콘(단품, 5개 묶음)' 10㎖가 15.7%, '켈로그 콘푸로스트 600g' 100g이 14.1%, 일반면도날 '마하3 면도날 4개입' 1개가 13.8%, 두부 '고소한 국산 콩두부 400g' 100g이 12.0% 각각 상승했다.반면 CJ의 '백설 국내콩기름 900㎖' 100㎖와 '쇠고기 불고기' 100g은 지난 1월에 전월과 비교해 각각 11.7%와 9.0%가 내렸다.한편, 정부는 상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사실상 동결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대학등록금 및 유치원비 동결 추진 등을 통해 1·4분기에는 물가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등 각 경제부처 수장들은 생필품, 휘발유 가격의 안정을 위해 대기업 대표들을 만나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을 요구하고 석유제품 가격, 스마트폰 요금 등에 대한 인하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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