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롯데그룹은 10일 신격호 회장을 총괄 회장으로, 신동빈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격시키는 등 사상최대 172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그룹 관계자는 "그룹 규모가 커지며 글로벌 롯데의 경영을 총괄하는 직책이 필요해 위상에 맞는 총괄 회장의 직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온 신격호 회장은 취임 후에도 예전과 큰 변동없이 경영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신동빈 부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성과를 주도하며 글로벌 경영의 폭을 넓힌 공로로 한국 롯데 회장으로 승격됐다.신임 신 회장은 확대된 그룹 규모와 활발해진 대외활동을 펼치며, 그룹이 새로운 사업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한다.전문 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신 회장의 뒤를 이어 정책본부장을 책임지게 됐다.또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사장은 지난해 영국 PTA·PET생산설비 및 파키스탄 PTA 생산회사를 인수하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 점을 인정받아 승진했다.신헌 롯데홈쇼핑 사장도 지난해 눈에 띄는 매출신장을 이룩해 내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유지해 온 점과 럭키파이 인수를 통한 중국시장 개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사장은 경영실적을 대폭 신장시켰으며, 김용택 롯데중앙연구소장은 식품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승진했다.아울러 재무와 법무를 총괄하는 채정병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은 글로벌 경영의 자금 조달, 대외업무 지원을 통해 롯데 계열사의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한 점에서, 황각규 국제실장은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의 M&A 성과를 올린 점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재혁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은 계열사들의 경영과 사업전략 수립을 도와 두드러진 실적향상을 견인한 점이 높이 평가되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BG? 롯데아사히주류 겸직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와 함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경영실적으로 최대의 그룹매출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부분 유임됐다.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외사업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해외 현지 사업의 안착과 동시에 국내 핵심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 위해 임원 승진 폭을 늘렸다"며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의 중장기 비전에 따른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인재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건설과 롯데건설CM사업본부를 포함한 건설부분의 경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후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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