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한 편의점에서 돈을 강탈해간 사내가 ‘세상에서 가장 예의 바른 강도’로 각광(?) 받고 있다.일간 시애틀 타임스는 그레고리 폴 헤스(65)라는 사내가 바로 웃지못할 화제의 주인공이라고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헤스는 지난 5일 권총을 들고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화이트센터 주요소 편의점으로 들어갔다.편의점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CCTV)에 찍힌 동영상을 보면 헤스는 나이 지긋한 점원에게 “지금 당장 계산대에 있는 돈을 몽땅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공손하게 말한다.이어 헤스는 겁에 질린 점원에게 왜 자신이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됐는지 시시콜콜 들려준다. “정말 죄송한데요, 먹여 살려야 할 애들이 있고 집세와 공과금도 밀려 있거든요.”점원이 300달러(약 33만 원)를 건네주자 헤스 왈,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돌아와 돈을 돌려드리겠습니다.”더 웃기는 것은 점원의 태도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말로 편의점을 나서는 헤스에게 인사한 것.점원의 인사말에 되레 깜짝 놀란 헤스는 “정말 고맙습니다. 아저씨에게도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빌겠습니다”라고 답례한다.동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네티즌들 사이에 널리 전파되면서 헤스는 결국 꼬리가 잡혀 체포되고 말았다.경찰에 따르면 헤스는 지난 2003년 일련의 강도 행각으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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