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 기지에 8일 저녁(현지시간) 휴대용 로켓 포탄(RPG) 5발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안전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날 공격은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방문한지 7시간만에 발생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10일 "장관의 방문과 공격사이에 연관성은 없어보이만 추가로 있을 공격에 대비해 경계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오랜 내전에 따른 치안 불안으로 PRT 기지에 대한 크고 작은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차리카 기지의 경우 지난해 5월 공사가 시작된 뒤 3차례나 포탄 공격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차리카의 PRT 기지 공사현장에 로켓포 4발이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월 20일에도 로켓 포탄의 공격이 있었다. 특히 오는 14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는 차리카트 기지에 정올해만 2차례의 포탄 공격을 받아 아프간내 반군 무장세력인 탈레반과 연계됐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PRT의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오쉬노 부대가 그동안 주둔했던 미군 바그람 기지보다 차리카 기지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올해 7월 아프간에서 철군을 시작할 경우 탈레반의 공격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고 앞으로 한국군의 작전반경이 넓어져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이에 따라 오쉬노 부대는 차리카 기지에 해저드(물웅덩이)와 판망형 철조망, 헤스코(모래주머니) 방벽 등 3중의 방호시설을 설치했고 열상감시장비(TOD)와 탐지거리 1㎞의 고성능 CCTV, 초소형 무인항공기(UAV) 등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병력과 PRT 요원이 기지 안팎을 이동하는 상황에서 이런 대책만으로는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군 관계자는 "기지안에는 한국군 277명, 민간이 57명, 경찰 35명 등 모두 369명이 머무고 있으며 포탄 3발이 기지내에 떨어졌다는 것은 위협보다는 공격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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