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사형수들과의 만남 이후 인간에 대한 신뢰 생겨'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소설가 공지영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집필 당시 사형수들과 겪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공지영은 9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한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집필을 위해 사형수들과의 만남을 가졌는데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났다"며 "그후 3년간 갈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평생 흘려야 할 눈물을 다 쏟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눈물을 보고 그들이 마음을 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엄마처럼 챙겨주는 작은 관심이 사형수들을 바꿔 놓은 것 같다"며 "그 전에는 '인간은 변하지 않아. 모두 이기적이고 무서운 사람들이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변해가는 사형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가 자라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공지영은 마지막으로 "마치 세례성사를 받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들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지영은 지난 1988년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해 이후 '봉순이 언니',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발표하며 베스트셀러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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