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이에 '수급 공백'을 메우고 있는 연기금의 쇼핑 리스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조언이 나왔다.26일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달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순매도 전환 혹은 약화되고 있다"며 "1월 한 달 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 프랑스 등 선진 지수와 대조적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긴축'에 대한 우려다. 물가 압력이 출구전략에 대한 리스크를 높이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채질했다는 것.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에 외국인의 공백을 연기금이 메우고 있는 상황.유 애널리스트는 "한 달 간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수 규모는 6000억원 상당에 이른다"며 "이중 4000억원 상당이 외국인 매수 공백기에 이뤄졌는데 연기금 매매전략에 맞게 주가 조정기에 매수세가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그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9조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한 연기금은 올해도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지수 하방을 다져줄 전망"이라며 연기금의 관심 종목을 제시했다.지난 14일 이후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SK, GS, 대한항공, 삼성엔지니어링, 하이닉스, 현대건설, 삼성화재, LG전자 등이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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