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T 사장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1천만명 확보'

'무선데이터 부문 매출 급성장, 매출 13조 시대 연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 사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선태 기자]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 등장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며 시장과 '소통'을 위해 나섰다. 25일 SK텔레콤의 '2010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 모습을 드러낸 하성민 사장은 "지난 2010년은 스마트폰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 부문 매출도 급성장 했던 한해"라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무선 네트워크 경쟁력과 함께 4세대(4G) 통신인 롱텀에볼루션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지난 해 성과로 무선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에코시스템 조성을 손꼽았다. 무제한 무선데이터를 비롯해 차별화된 안드로이드폰 라인업, 토종 앱스토어로 자리잡은 T스토어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 시대를 개막했다고 평가했다. 하 사장은 "올해 SKT가 출시할 스마트폰은 총 30종"이라며 "지난 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가 391만명이었는데 올해 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해 총 10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는 올해 4G 통신망 등 설비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 목표는 13조2500억원이다. LTE 조기 상용화를 통해 3세대(3G) 시장의 무선 네트워크 선점 효과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한하고 있는 마케팅비용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회사 차원에서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고 콘텐츠 개발 및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데이터 무제한 등의 차별화된 요금제와 서비스를 통해 보조금이 아닌 서비스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데이터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가입자평균매출(ARPU)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사장은 SKT가 그동안 스피드와 실행력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손꼽았다. 하 사장은 "SKT는 싸이월드를 비롯해 수많은 자산과 인력을 보유했지만 실행력과 속도가 부족해 글로벌화에 대한 기회를 많이 빼앗겼다"면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을 위해 과감한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사장은 공동대표를 맡은 서진우 플랫폼 사장과의 관계에 대해 "서 사장은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책임은 내가 진다"며 "매주 사내독립회사(CIC) 사장들이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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