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가 훈훈하고 유쾌한 스토리로 일관하던 기존 전개에서 살짝 벗어나 '갈등'의 골을 깊이 파고 있다.배우들의 호연과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유쾌한 스토리를 앞세워 주말 드라마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기존의 스토리 전략을 살짝 바꾼 것일까? 맞다. 그동안 유쾌하기는 했지만 밋밋하던 스토리에 '재미'를 더할 요소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인기드라마의 경우 항상 드라마 초반 갈등의 소재를 설정한다.그러다 그 갈등을 조금씩 풀어가면서 재미를 더한다. 시청자들은 갈등이 풀려가는 과정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고 마침내 시청률 상승의 주요인이 된다. '사랑을 믿어요'도 그동안 갈등의 샘을 깊고 넓게 파고 있었다. 그 주인공이 이필모와 이상우였다. 이들은 극 초반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인물들이다, 항상 갈등의 주인공들은 외국에서 들어오기 마련. 이필모의 경우도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엉뚱하고 시니컬한 캐릭터로 등장, '뭔가 있다'는 느낌을 줬다, 그리고 23일 이날 마침내 어머니로 등장하는 윤미라와 갈등을 골을 깊게 팠다. 서로 언성을 높이며 크게 마찰을 일으킨 것.이상우의 경우도 극중 아버지와 크게 마찰을 일으키며 어머니의 존재를 묻는 아버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들의 등장과 갈등으로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게 새로운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다.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드라마가 보다 색다른 스토리전개를 위해 또 다른 파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그 파격이 혹시 막장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주말 안방 시청자들은 막장보다는 다양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재미를 느끼고 싶어한다. 제작진은 이 부문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황용희 기자 hee2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