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약세, 미국채금리 급등

매도vs저가매수 공방..외인 눈치보기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아침에 김중수 한은총재가 금융협의회에서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약세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은행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저가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어 매도와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다음주 월말지표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망하는 흐름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 가능성도 있어 반등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등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인 눈치보기는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5가 전장대비 3bp 상승한 4.38%를 기록하고 있다. 기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 매도호가가 어제보다 4bp 오른 3.88%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10년 10-3 매도호가 또한 2bp 올라 4.73%를 보이고 있다.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5틱 하락한 102.33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14틱 내린 102.34로 개장했다. 은행이 3847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세다. 외국인도 521계약을 순매도해 6거래일연속 매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증권이 3274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개인도 1077계약 순매수세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약세출발후 저가매수와 매도가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다. 오늘도 외인 눈치를 보면서 반등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월말월초 지표부담도 있고 물가우려도 있어 쉽지 않을듯하다”며 “일단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가 들어와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수 있을듯해 당분간 약세흐름은 지속 될듯싶다”고 전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전일 미국금리 급등으로 약세 분위기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선물매도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분위기 자체가 약한것 때문에 저가매수세가 들어와도 쉽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같다. 설사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그 폭과 시간은 짧을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 변수에 대한 관망분위기도 약세심리를 가중시키는 요인중 하나다. 대외적인 호재가 나타나거나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돌아서는등 호재가 나타나기 전에는 분위기를 돌리기는 어려울 듯 싶다. 다만 가격이 밀릴수록 가격메리트는 증가함에 따라 가격하락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밤사이 미국 지표개선 영향으로 미국채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한 영향과 개장전 한은총재의 경기관련 발언으로 장초반 국채선물이 갭다운 출발했다. 외국인 매도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지만 오늘도 매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이 올들어 국채선물을 5만계약이상 매도하고 있고, 금통위 이후 2만5000계약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어 추가로 나올 매도 물량이 크지 않을 것같다. 정책금리 인상 시기로 금리상승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메리트와 다음주 설연휴를 앞두고 캐리수요로 일시적 강세시도를 나타낼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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