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정기자
이중근 부영 회장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나눔의 新 한류'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나눔 전도사' 이중근 부영 회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지난 20일 부영은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피아노 1만대와 교육용 칠판 3만개를 기증했다. 기증식은 이중근 회장과 무하마드 누 인도네시아 교육부 장관, 김호영 주 인도네시아 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카르타 소대 교육부 빌딩에서 이뤄졌다.디지털피아노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와 노래를 비롯해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가 인도네시아어로 번안돼 저장됐다. 고향의 봄, 아리랑 등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곡들도 함께 수록돼 있다.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기증식 행사가 양국 간 친선과 우호협력 증진에 한층 더 기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배움의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지원 사업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교육지원과 육영사업에 남다른 열망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83년 부영을 창립한 이후 줄곧 교육여건이 열악한 국내학교에 기숙사와 도서관, 체육관 등을 지어주는 교육사업을 꾸준히 해왔다.하지만 지난 2003년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동안 해외 교육지원국가로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을 망라한다.이중근 부영 회장(오른쪽)이 2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교육부 빌딩에서 무하마드 누 교육부 장관(왼쪽)에게 디지털피아노 1만대와 교육용칠판 3만대 기증서를 전달하는 모습.
지원규모도 엄청나다. 현재 국내에는 이중근 회장의 아호를 따 기증한 교육시설 '우정학사'는 86곳에 이른다. 노인정, 보건소, 종교시설, 마을회관 등이 약 130곳이 있다. 최근에도 전남 화순군 능주면 잠정리에 있는 능주 고등학교에 생활관 '우정학사'를 기증키로 했다. 국외로는 동남아 국가에 약 600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600여곳과 50만여개의 칠판, 6만대 가량의 디지털피아노를 기부했다. 디지털피아노에는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와 고향의 봄, 아리랑 등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곡들을 함께 수록해 우리의 전통노래 보급과 국제 문화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다.또 이중근회장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베트남ㆍ캄보디아ㆍ라오스ㆍ태국 등 동남아지역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부영장학금'을 통해 베트남 대학의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 일체를 지원해주고 있다.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