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부펀드 규모 440억달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투자수익을 감안할 경우 올해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운용액 규모가 45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 승인을 얻어 추가 예산을 편성하면 최대 500억달러 수준까지 규모가 커질 수 있다.11일 한국투자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KIC의 투자규모는 원금 333억달러에 투자수익 30억달러를 더한 360억달러 규모다. 여기에 상반기 중 납입되는 한국은행 추가 위탁자금(30억달러)과 기획재정부가 올해 예산으로 배정한 100억달러 중 먼저 집행키로 한 50억달러를 더하면 투자규모는 총 440억달러에 달한다. 만약 기재부가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예산소위)의 동의를 얻어 예산 중 나머지 50억달러를 추가 집행하게 되면 총 490억달러로 연내에 500억달러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6위권이면서도 국부펀드 규모는 19위(지난해 10월기준)에 그치고 있다. 우리보다 외환보유액이 적은 싱가포르, 리비아, 카타르, 호주, 알제리, 카자흐스탄, 아일랜드 등도 국부펀드 규모에서는 우리를 앞서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홀딩스 등이 각각 2480억달러, 133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리비아가 700억달러, 카타르가 650억달러, 호주가 590억달러, 알제리가 570억달러 등이다.  특히 최근 세계 5위 규모의 중국투자공사(CIC)가 국내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국부펀드 역시 규모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분위기는 KIC의 투자규모 확대에 대한 비판론이 그치지 않았다. 메릴린치 투자 실패로 인해 여전히 1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안고 있으며 그간 투자수익률도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벤치마크 수익률(-13.8%)보다 큰 -14.5%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에는 18.67% 수익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7.7%로 벤치마크 수익률(7.64%)을 넘어서는 등 최근들어 수익률이 개선됐다. 직접투자 비중 역시 지난 2009년말 65%에서 지난해 9월말 72%로 늘었다. 또 올해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돌파하며 KIC의 운용규모가 늘어날 여지가 더욱 커졌다. 지난해 10월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외환보유액 적정규모와 KIC 위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바 있다. 반면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어서면 적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12월에 추가위탁을 결정한만큼 아직 추가위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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