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청장협의회 6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하루속히 예산 타협할 것 촉구한데 대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중랑구 구청장들 사전 협의 없었다며 반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민주당 소속 21개 구청장들과 한나라당 소속 4개 구청장 등 서울시내 25개 구청장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갈등하고 있다.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6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회장 고재득 성동구청장)가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래등 싸움에 서민등 터진다’라는 제목으로 서울시 예산 문제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발표한데 대해 심히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밝혔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서초구는 구청장협의회 운영규칙 제11조(협의사항)에 의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업무와 관련된 제반 사항 등 자치단체 상호간 업무 개선과 공통현안 사항 등은 협의·조정·결정·건의 등 협의해 운영하도록 돼 있음에도 이번 발표는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이번 발표를 주관한 구청장협의회 회장은 25개 구청에 대한 유무선상의 어떠한 협의도 없이 마치 25개 구청장이 협의한 것처럼(서초, 강남, 송파, 중랑구 등 4개 구청은 반대하고 있음) 단독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으로 이는 구청장협의회운영 목적을 크게 벗어난 행위라는 것이다.서초구는 구청장협의회의 이런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발표 경위 등을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또 앞으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구청장협의회를 운영하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강남구도 이날 오전 기자에게 이같은 뜻을 전해왔다.이에 대해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소속 구청인 성동구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내용은 서울시와 시의회가 하루 빨리 타협해 어려운 이웃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로고 해달라"는 촉구 내용이라면서 "어제 오후 보도자료를 만들어 서울시내 25개 구청장들에게 보내주어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서울시 구청 재정이 서울시 교부금에 50% 이상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예산이 증액된 부분은 서울시가 사업이 실행되도록 빨리 나누어 주고, 의회가 삭감한 부분도 복지사업 쪽은 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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