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젠 대학입학원서도 UCC 시대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입학처 직원분들은 손으로 쓴 지원서를 받는 대신 나를 보게 되죠. 비디오를 보면서 내가 어떤 학생인지 감을 잡을 수 있구요.” 올해 조지메이슨대학교(GMU)에 지원하는 17세 말론 양의 말이다. 미국에서 수기로 작성한 지원서를 제출하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동영상을 통해 지원서를 받는 대학이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는 GMU를 예로 들며 과거 교양학부 중심 학교에서만 이뤄진 동영상 입학원서 제출이 GMU와 같은 대학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대학입학시 동영상으로 원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GMU의 경우 약 1000명이 안 되는 입학지원자들과 면접을 실시했는데 올해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면접을 실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현재 원서를 동영상으로 대신하는 것은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입학관계자들은 벌써부터 대학교 홈페이지에 걸린 동영상들을 보고 있다.앤드류 플라겔 GMU 입학처장은 “동영상들은 최악인 것도 있고 경이적인 작품도 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것도 있구요. 최고 동영상 중 몇 개는 정말이지 진짜 작품입니다.”라고 말했다.동영상 제출은 학교측과 학생 모두에게 이득이다. 입학처 관계자들은 지원자의 됨됨이나 소양들을 잘 알 수 있고, 지원자들은 동영상을 찍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이 얼마나 학교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지 알게 된다.올해 GMU 지원자 중 한명인 도르시는 “올해 7개 대학에 지원해요. 똑같은 지원서를 7개 쓰는 기분이에요. 지원서를 동영상으로 대신하는 것은 뭔가 색다른 방법이에요. 저 자신을 생각할 수 있구요.”라고 말했다.미국 시사전문지 U.S.News에 따르면 GMU와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는 2009년 가을학기부터, 메릴랜드 주의 성 마리아대학교(St. Mary's College of Maryland)는 2008년 가을학기부터 동영상을 입학지원 선택사항으로 채택했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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