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올해 'MBC 연기대상'에서는 또 한 번 고질병이 되풀이됐다. 바로 공동 수상의 남발 말이다.30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2010 MBC 연기대상'에서는 거의 전 부문에서 공동수상이 이뤄졌다. 게다가 대상까지 공동수상자를 배출해 상의 격을 스스로 깎아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 같은 공동 수상 결과는 이미 최우수상이 발표된 후 예견됐다.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김남주와 한효주가 모두 최우수상에서 제외된 것. 단독 수상을 하려면 둘 중 한명은 최우수상을 수상해야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곧 공동수상을 의미한다.물론 김남주나 한효주나 모두 MBC드라마에 공헌한 바는 크다. 하지만 두 명 모두에게 대상을 준다는 것은 상을 남발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지난 2008년에도 김명민과 송승헌, 두 명에게 대상을 모두 시상해 비난을 받았던 'MBC 연기대상'이 또 한번 비난에 직면하게 된 것.많은 시청자들은 이번 시상을 두고 "또 다시 시상식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상에 공로상까지 공동 수상을 하는 경우는 지금까지도 드물었다. 방송관계자는 이 같은 공동수상 남발의 원인으로 '스타 눈치보기'와 '나눠먹기' 등을 들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공동수상이 관행으로 굳어진다면 상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시상식의 긴장감과 감동도 떨어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예전 드라마 '온에어'에서 여배우가 공동수상을 이유로 상 수상을 거부하는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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