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아이리스' 스핀오프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 시청률이 하락했다. 많은 기대를 모은 만큼 시청률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크다. 하지만 '아테나'는 잠시 주춤하는 시청률에 흔들릴 드라마가 아니다. 드라마 곳곳에 포진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때문이다. 어느 드라마나 마찬가지로 흥행 비결은 드라마 속에 존재한다. 바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영상, 마음을 녹이는 러브라인,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이 그것이다.◆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화려한 영상'아테나'는 드라마 방영 전부터 큰 스케일과 수려한 영상이 기대되는 대목으로 꼽혀왔다. 아시아를 넘어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하와이 등 5개국을 넘나들며 촬영을 진행해 기존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영상을 만들어냈다.이런 영상에 배우들의 숨 막히는 액션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런 영상에 대해 "매 순간 드라마가 아닌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아테나'의 첫 회 시청률은 '아이리스'를 훌쩍 뛰어 넘은 22.8%(AGB 닐슨미디어 리서치)를 기록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 시켰다.
◆ 수애-정우성의 미스터리한 멜로 '아테나'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중 하나는 바로 이정우(정우성 분)와 윤혜인(수애 분)의 러브라인이다. 혜인에 대한 정우의 마음을 한없이 순수하지만 혜인의 현재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두 사람 사랑의 포인트다. 혜인은 정우의 마음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이들의 사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혜인의 마음이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금은 정우를 이용대상으로만 생각하지만 혜인 역시 정우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 그 시점이 언제인지, 또 진짜 사랑이 시작되면서 두 사람은 얼마나 큰 아픔과 시련을 버텨야 할지가 시청자들의 관심 대목이다.
◆ 이지아-최시원의 빛나는 연기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차승원 김민종 수애 정우성 등 드라마에서 얼굴을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은 물론이고 이지아와 최시원까지 수많은 배우들은 각기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또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지아와 아이돌 가수 슈퍼주니어 출신의 최시원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이지아는 액션과 감정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까지 액션연기를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이지아는 지난 27일 방송분에서는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의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호평을 받았다.또 최시원은 지난 27일 방송분에서 짧게 출연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아테나'에서 정보부 요원 김준호 역을 맡았다. 김준호는 작전중 불의의 사고로 테러리스트에게 인질을 희생시킨 안타까운 순간을 잊지 못해 현장을 떠났던 인물이다. 하지만 주변의 권유로 다시 현장에 복귀함으로써 당시의 순간을 되 내이는 '갈등의 연기력'을 과시했다.이렇게 '아테나'는 영상과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드라마다.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방송분의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아테나'에게는 드라마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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