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선배와의 대화, 종료 시간 넘기도록 진행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23일 막을 내린 첫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이틀 동안 1만7000명의 구직자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선보인 박람회 홈페이지(www.public-jobexpo.com)도 11만명 이상이 찾아 공기업 취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틀 간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 첫날 6000명, 이튿날 1만1000명이 다녀갔다"면서 "최근 5년 사이 서울전시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행사 중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각 기관별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가 1대 1 상담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많은 구직자들의 발길을 잡은 기관은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밝힌 석유공사와 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에너지 부문 공기업들이었다. 도로공사와 수자원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기관에도 구직자들이 몰렸다. 각 부스에서는 매일 평균 250명의 구직자가 몰려 인사담당자들과 면담했다. 면담 과정에서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건 채용 일정과 인원이었다. 서류통과를 위한 영어성적이나 학점, 필기시험 과목 등을 묻는 사람도 많았다. 반면 연봉이나 복리후생 수준에 대한 문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만큼 조건이 어떻든 입사가 우선이라는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한편 현장에서는 25개 기관의 채용설명회와 함께 안철수 교수 등 명사들의 특강도 이뤄졌다. 인기 있는 강의에는 구직자들이 크게 몰려 300여개의 좌석을 꽉 채우고도 서서 강의를 듣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았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과의 1대 1 멘토링 시간도 인기였다. 이 코너는 구직자들의 요청으로 박람회 종료 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계속됐다. 현장을 찾은 구직자의 80% 이상은 이번 박람회에 대해 '만족한다(매우만족 18.1%, 만족 63.3%)'고 답변했고, 90% 이상은 '앞으로도 비슷한 행사가 열리면 다시 참가하겠다(적극참가 36.6%, 참가 54.4%)'고 말했다. 재정부는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박람회 정례화를 검토하고, 내년 2월 말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기관별 채용설명회 다시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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