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상여금 시즌…'한푼이라도 건지자'<NYT>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연말 상여금 시즌이 다가왔다. 하지만 미국 월가에서는 거액의 성과급은커녕 한푼도 받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되지 않으면 다행인 분위기다.뉴욕타임스(NYT)는 20일 올 연말에는 누가 거액의 상여금을 받느냐보다는 누가 한푼도 못 받는 처지가 되느냐가 더 관심거리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제로클럽'에 가입하지 않으면 그나마 성공한 셈이다.월가의 제로클럽 가입자들은 올해 유난히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후선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증권거래나 금융·중개업무 등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한 직장인들이 대거 제로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상당수 은행의 경우 연말 상여금을 못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금융회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기본급 수준을 상당폭 올렸다.실적에 연계한 상여금은 위험 부담을 높인다며 금융당국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기 때문에 상여금 대신 아예 기본급을 올린 것이다.그러나 이런 회사에서도 기본급 인상을 이미 잊은 채 연말 상여금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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