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한통운 임직원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냈다.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대한통운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데다 급작스런 통보가 황당하다는 분위기다.16일 금호그룹에 따르면 대한통운의 주요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7일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단과 함께 대한통운 지분 매각 등 재무적인 현안에 대해 설명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당시 법정 관리 중이던 대한통운을 인수한 지 3년 만이다.이에 대해 대한통운 임직원들은 "대한통운을 직접 챙기겠다던 박 회장의 의지가 분명했고 스킨십 경영을 강화했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실제 박 회장은 대한통운을 인수한 이래 각종 행사에 직접 참여하면서 애정을 쏟아 왔다. 현장 임직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고 친근감을 표하는 등 현장 경영에도 앞장서 왔다.또한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할 당시에도 대우건설과 비주력 계열사 자산을 매각하는 것 외에 대한통운은 팔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했다.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대한통운 매각설을 직접 나서 일축했던 것이다.금호그룹 측 관계자는 "박 회장이 대한통운에 대한 애착이 강했지만 유동성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의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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