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찻잔 속의 태풍이었나?'예약 첫날 신청자가 3만명에 육박하며 태블릿 돌풍을 예고했던 애플 아이패드가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돌풍을 일으킬 기세였지만 실제 뚜껑을 열자 기대에는 못미친 것이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아이패드 3G'는 하루 1000대꼴로 개통되고 있으며, 와이파이 전용 모델을 포함한 누적 판매량은 3만대 정도로 추정된다.지난달 17일부터 예약신청을 받았던 애플 아이패드는 처음 이틀간 예약 가입자가 4만명에 육박하며 돌풍조짐을 보였으나 이 후 증가세가 급격히 꺾여 지난달 25일까지 예약자는 5만 50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반면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탭은 최근 개통량이 10만대에 육박하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물량부족으로 가입자가 미미했지만 월말부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며 순식간에 일개통 6000대를 돌파했고 이후 하루 5000대 안팎의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측은 "갤럭시탭 판매속도가 예상보다 매우 빨라 연말까지 20만대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시 판 한 달이 채 안된 만큼 성과를 논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경우 해외의 돌풍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출시 당시 아이패드가 '무주공산'이던 태블릿 시장을 선점한 것과 달리 7개월 이상 뒤늦게 출시된 데다 한국시장에서 갤럭시탭이라는 강적을 만난 때문으로 풀이된다.게다가 최근 외신을 통해 내년초 아이패드 후속모델이 나온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일부 예약자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신 모델은 아이폰4에 적용된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facetime) 등을 이용할 수 있고 USB 포트까지 지원하며 다소 부담스러웠던 사이즈도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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