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영국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샌지는 7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영국 런던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으며 영국 경찰은 영장을 집행해 그를 구금했다. 이날 오후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첫 심리를 열었으며 어샌지는 일체의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스웨덴으로의 송환을 거부했다.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의 하워드 리들 판사는 그의 혐의가 성폭력 사건에 대한 것이며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전문 폭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스웨덴 사법당국은 여성 2명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어샌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심리에서 드러난 어샌지의 혐의 중 일부는 그가 성관계 도중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상대 여성에게 가학적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샌지 측은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이를 부인했다. 어샌지는 다음 심리가 열리는 14일까지 경찰에 구금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만약 14일 심리에서 어샌지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일 안에 스웨덴으로 압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가 항소할 경우 수개월이나 1년까지 법정공방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어샌지 측 지지자들은 그가 스웨덴으로 인도될 경우 미국으로 압송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어샌지 측은 마크 스티븐스 변호사를 통해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측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영화감독 켄 로치, 다큐멘터리작가 존 필저 등 6명이 어샌지의 신원 보증인으로 나섰으며 각각 2만~8만파운드의 보석금을 제시했다.스티븐스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많은 이들이 어샌지의 혐의가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임을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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