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소주시장 구하기 특명'

15.5도 '즐겨찾기' 출시통해 침체 소주시장 활성화..인사적체 숨통위해 명예퇴직 단행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소주명가' 진로가 정체 상태에 빠진 국내 소주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열정비에 나섰다. 진로는 우선 일본 사케, 와인 등과 비슷한 15.5도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국내 소주 업체가 15도 안팎의 소주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가 하면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 2007년에 이어 통합 후 2번째 명예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 합병으로 심화된 인사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그룹은 조직을 슬림화하고, 향후 영업망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초저도 소주시장 공략=진로는 6일부터 15.5도 초저도주 소주를 출시한다. 현재 17도 밑의 저도 소주의 시장점유율은 3.7%. 지난해 1.7%에 비하면 1년새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8월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쿨(16.8도)을 출시하면서 점화된 저도 소주 시장은 소주업체들이 잇따라 참여하며 '신 블루오션'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충청권 선양이 16.5도의 'O₂버지니아(Virginia)'를, 올해 3월에는 금복주가 16.7도의 '스타일 16.7'을 내놓았다. 이번 제품은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 이에 따라 알라닌, 아스파라긴, 글리신 등 5가지 아미노산과 핀란드산 결정과당을 첨가해 알코올 분해를 강화했다. 또 편한 목넘김과 뒷 맛도 살렸다. 여기에 오래 숙성된 증류식 소주 원액을 최적의 블렌딩 비율로 첨가해, 소주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함도 더했다.  ◆인사숨통 위해 '명퇴' 진행=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달 8일부터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하이트와 진로 통합에 따른 인사적체 해소가 목적이다. 나아가 내년 초 예정된 하이트와 진로 영업망 통합에 따른 사전 정지작업 성격도 있다. 이에 앞서 하이트진로그룹은 두 회사간 영업망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분석중이다. 이번 명예퇴직은 이르면 다음주에 끝난다. 회사 측은 이번 명퇴자에게 24개월치 연봉을 위로금(수당)으로 지급한다.  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인사정체가 많았다"며 "내년 영업망 통합 등을 앞두고 이번에 명퇴신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 2007년 두 회사 통합 후 처음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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