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정실질환으로 군대를 면제 받았고, 승마실력이 수준급으로 알려진 이재용 부사장은 허리디스크로 군대를 면제 받았다"고 주장,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 의원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연평도를 지키던 해병대 장병들의 전사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재벌가 자녀들의 병역기피"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벌가의 병역 면제율은 33%인 반면 일반인의 병역 면제율은 6%"라며 "그룹별로 보면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사장을 비롯한 삼성일가의 병역면제율은 단연 1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이건희 회장이 신의 아들이라면 이재용 부사장의 신의 손자"라면서 "삼성은 3대 세습을 획책하기 전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이건희 회장이 이재용 부사장에게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편법 증여한 사건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은 당시 회사와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피해액 2538억 중 90%에 달하는 2281억원을 재판 확정 이후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이처럼 강 의원이 이날 예산안 심사와 관련이 없는 삼성그룹에 대한 질의를 쏟아내자,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지금은 예산안 의결 중"이라며 "법률안 의결이 끝난 다음에 질의하거나 정리를 해달라"고 분위기를 환기시켰다.소식통들은 이를 둘러싸고 강의원이 지난 7월 중앙일보의 단독보도로 불거진 '여대생 성희롱' 논란으로 한나라당에서 자신이 제명된 것과 이번 삼성 공격이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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